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는 말이 있습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뜻입니다. 인생의 무상과 허무를 나타내는 말이지요.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아무것도 손에 들고 온 것이 없이 빈손으로 태어나는 것처럼, 죽어갈 때도 일생 동안 내 것인 줄 알고 애써 모..
박정희가 역사에 지은 죄는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5차 개헌헌법 31조 1항의 ‘균등하게 교육받을 능력’을 ‘능력에 따라 교육받을 권리...’로 바꾼 것은 두고두고 말썽이다. 말썽의 불씨가 된 그 ‘능력’..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情)이란 말을 많이 합니다. 미워하지만 정 때문에 살고, 살다 보니 정이 생긴다고 하지요. 오래도록 살아가는 동안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고비를 모두 잘 넘기고 깊이든 정이 ‘미운 정 고운 정’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래시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는 것이지요. 우리가 코로나 19라는 미증유의 터널을 벗어나는 시계로도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럼 코로나 19의 모래시계는 어디까지 도달했을까요? 지금 취업난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청..
군주가 소인배(小人輩)면 간신이 발호하고 충신은 결국 죽게 된다. 누르하치가 사망하자 그의 아들 황태극(皇太極)이 황위를 이어 청 왕조를 세웠다. 황태극은 중국 역사상 보기 드물게 뛰어난 재능과 모략을 겸비한 황제였다. 그는 잠시 영원성 대신 조선(朝鮮)을 공격..
평생 갚을 수 없는 빚을 진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세상에 은혜를 입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은혜를 갚지 않으면 사람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배은 자(背恩者)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래전 미국의 보스턴 시에 ‘스트로사&..
우리나라는 다종교사회입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종교의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지요. 그런데 지난 5월 19일(음 4월 8일) ‘부처님오신 날’ 서울의 유명 사찰인 종로구 조계사와 강남구 봉은사에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서울의 대표적 사찰인 조계..
김병호 논설주간. 최근 제천시의회가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민주주의 질서 회복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는 정당화될 수 없는 폭력 행위라고 규정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쓸데없는 걱정하는 사람을 보고 주로 기우라고 비난한다. 기우(杞憂..
양손으로 활을 쏜다. 본래 이 말의 뜻은 무예가 높아 왼손᛫오른손 양손으로 활을 쏠 수 있다는 것이다. 원곡선(元曲選)과 백인보(白仁甫)가 쓴 ‘오동우‧계자(梧桐雨‧契子)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다. 안록산이 거란과의 전투에서 패하고 유주(幽州) 절도..
제천시는 최근 골목상권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한 대형식자재마트에 관계부서를 총동원한 합동점검을 벌여 건축법 위반 사항을 적발해 자진 철거토록 했다. 제천시 신백동사무소 불법건축물 모습.(본사취재팀 촬영) 과거에는 대형마트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마트·쇼핑몰 소매점과 음식점·카페 등의 매장 이용이 줄고 배달·택배가 대폭 늘었다고 합니다. 우리 집 역시 거의 외출을 못하는 실정이니 웬만한 것은 대개 배달을 시키고 있습니다. ..
우리 원불교의 제 15대 종법 사(宗法師) 전산(田山) 김주원(金主圓) 종사(宗師)께서 두 권의 책을 묶어 출간하셨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전산 종법 사께서 펴내신 저서는 1권 <집집마다 부처가 산다.>와 2권 <오래오래 하면 부처 못 될 사람은 없다&g..
저의 13번째 저서(著書) <봄꽃보다 고운 잘 물든 단풍>을 펴 낸지 벌써 재작년 2019년(원기 104년) 11월 이었습니다. 그럼 그때 보다 과연 얼마나 더 곱게 물 들었을 까요? 글쎄요? 몸이야 그때보다 더 늙었을지 모르지만 많은 분들이 제 목소리를 ..
군주가 현명하지 못하면 간신이 득세하고 충신을 잃게 된다. 명나라 숭정(崇禎) 3년(1630) 어느 날, 북경의 채소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민족의 반역자’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그의 최후가 어떤 것인지를 보기 위해 모여든 인파였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덴마크의 심리학자 ‘스벤 브링크만(1975~)’의 <절제의 기술>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책의 17페이지에서 이렇게 밝힙니다. 「끊임없이 욕망에 대한 갈증을 유발하며 자원을 고갈하는 사회가 아니라, 정신적..
이 모책(謀策)은 전략을 결정할 때 ‘지피지기(知彼知己)’를 정책 결정의 기본 사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백전기법’ ‘수전(守戰)’에서 “자신을 아는 자는 지킨다. 자기에게 아직..
엊그제가 5월 21일 <부부의 날>입니다. 부부의 날은 평등하고 민주적인 부부문화를 만들기 위한 기념일이지요. 1995년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건강한 부부와 행복한 가정은 밝고 희망찬 사회를 만드는 디딤돌&rsq..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제천IC 부근 벌목 현장.(사진=김병호 논설주간)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산림청 정책이 1960년대로 회귀하고 있다. 최첨단 원자력을 포기하고 나무 땔감을 만들어 전기 생산하겠단다. 1960년대 우리나라 농촌 부엌이 나..
요즘 일부 공무원들의 기강(紀綱)이 왜 이럴까요? 아마 정권말기라 그런가 봅니다. 5월 18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전직 양구군수 전 모(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합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
41주기를 맞아, 당사자와 희생자에 부쳐 지난 2007년에 개봉한 영화 <화려한 휴가>는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로서 당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택시운전사(2017년)와 26년(2015년)이 연달아 나오며, 민주화운동에..